파격 베드신…'남과여', 이동해·이설이 그리는 어른 로맨스

입력
2023.12.28 09:46
지난 26일 첫 방송된 채널A 새 화요드라마 '남과여'
케미스트리 뽐낸 이동해·이설

'남과여'가 장기 연애 커플의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려냈다. 이동해와 이설의 로맨스는 마냥 달콤하지 않다. 이들은 싸우기도, 상대에게 무심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두 배우는 파격적인 베드신까지 소화하며 어른들의 로맨스를 표현했다.

26일 채널A 새 화요드라마 '남과여'가 첫 방송됐다. '남과여'는 만난 지 7년째 되던 날 밤 모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른 이성 곁에 있던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사랑과 권태로움 속 방황하는 청춘들의 현실 공감 연애 이야기를 다룬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7년 연애를 이어온 정현성(이동해)과 한성옥(이설)은 편안함과 지루함을 모두 느끼고 있었다. 디자이너 정현성은 윈더스 입점을 준비했으나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조건에 포기하게 됐다. 윈더스 대표 박준범(양택호)이 "패션 라인만 넘어오는 거다. 주얼리 사업부는 따로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정현성은 주얼리 디자이너인 한성옥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H.2는 성옥이와 내가 땀과 노력으로 만든 브랜드다. 주얼리 없이는 못 한다"고 답했다.

정현성은 한성옥에게 윈더스 입점을 거절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커진 오해 속에서 두 사람은 크게 다퉜다. 화가 난 정현성은 친구들을 만났다. 그러던 중 안시후(최원명)는 "헌팅했던 여자가 친구들과 이 앞에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정현성과 친구들의 술자리에는 여성들도 함께하게 됐다. 정현성은 자신의 곁에 있던 취한 여성과 모텔을 찾았다. 그 여성을 방에 둔 채 모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을 때 그는 다른 남자 곁에 있는 한성옥을 마주하게 됐다.

'남과여'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선을 모았다. 정현성과 한성옥은 연애의 설레는 시작과 뜨거운 스킨십, 그러다 어느 날 찾아온 권태기를 그려내며 시선을 모았다. 15년 동안 친구 사이로 지낸 김혜령(윤예주)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오민혁(임재혁), 모태 솔로 탈출을 꿈꾸는 김형섭(김현목), 남자친구가 매번 바뀌는 류은정(박정화) 등의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 또한 '남과여'에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동해와 이설은 어른들의 연애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장기 연애 커플로 변신한 두 사람은 연인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이들의 오랜 만남을 가진 남녀 사이의 달콤한 분위기와 싸한 기류를 그려내고 과감한 베드신에 도전하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해와 이설의 케미스트리 또한 작품에 매력을 더했다.

'남과여'의 매력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박상민 작가와 이유연 감독은 작품 속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와 관련해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캐릭터가 아닌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 꿈, 사랑, 우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권태기를 그려내며 많은 장기 연애 커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남과여'가 앞으로 펼쳐낼 스토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남과여'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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