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뽐낸 '황소' 황희찬, 울프햄프턴 2028년까지 장기계약...주급도 3배 껑충!

입력
2023.12.22 10:04
16면
12개월 연장 조건 포함
주급도 3만 파운드→9만 파운드

최상의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는 황희찬이 소속팀 울버햄프턴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울버햄프턴은 팀 내 최고 대우를 보장하며 아스널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차단, 황희찬을 꽉 붙잡는데 성공했다.

울버햄프턴은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며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이후 12개월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9골을 기록하는 등 황희찬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그보다 많이 득점한 선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명뿐"이라며 황희찬이 EPL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PL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황희찬은 이번 시즌 공식전 17경기(EPL 16경기·리그컵 1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공식전에서 4골(정규리그 32골·FA컵 1골)에 그친 아쉬움을 개운하게 털어버린 셈이다.

황희찬은 현재 울버햄프턴에서 최다 득점 선수다. 팀 내 득점 2위인 쿠냐(5골)보다 4골이나 더 많이 넣었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최근 영국 '버밍엄라이브'와 인터뷰에서 "내가 여기에 온 뒤로 황희찬은 팀 동료들에게 모든 것을 줬다"며 "중요한 골을 넣은 그가 우리 팀을 위해 더 오래 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재계약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재계약으로 황희찬의 연봉은 종전의 3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황희찬은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의 금액으로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 최고 급여를 받는 선수 파블로 사라비아의 주급은 9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다. 황희찬의 기존 주급은 3만 파운드 수준이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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