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싫은 건 아닌데.. '여기'는 허락 못한다옹!

입력
2023.12.22 09:00

알다가도 모를 게 고양이의 마음이라고 하죠.

기분은 좋아 보이고,

딱히 나를 싫어하지도 않는데

별 사소한 일에도

갑자기 냥냥펀치를 날리곤 하죠.

오늘의 주인공도 사진만 보면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람과 잘 지내는

친구라고 하는데요.

도대체 이 사진은

어쩌다가 나오게 된 걸까요?

오늘의 주인공 '보름이'는 이제 2세가 된

아직은 팔팔한 고양이랍니다.

2년 전 길에서 헤매던 아깽이를

지금의 집사가 구조해 함께 살게 됐죠.

차들이 쌩쌩 달리는 차도 옆에서

아찔하게 움찔거리는 작은 새끼 고양이를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하죠.



보름이는 집사가 독립하기 전,

본가에서 원래 키우던 '예삐'라는

고양이와 함께 살았는데

지금은 집사와 둘이서 꽁냥꽁냥

잘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한때 한 지붕 아래 지내던

보름이를 예뻐한 집사의 큰언니가

자주 보름이를 찾아온다고 해요.

물론, 보름이도 그 애정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큰언니와 잘 지내고 있죠.

문제는.. 정수리(?)

머리를 쓰다듬어주려고만 하면

솜방망이가 곧바로 날아온다고 해요.

큰언니도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 해봤다고 해요.

하지만, 정수리에만 손이 가면

이런 '레이저 눈빛'이 날아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그래도 다행인 건, 보름이가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심지어 이웃 사람의 방문도

잘 받아들일 정도예요.

특히 윗집 남자의 방문을

그렇게나 반긴다고 하던데..

마치 첫사랑에 빠진 것 같은 것처럼요.


이렇게 모든 게 완벽해 보이지만..

한 가지 걱정이 있으니,

보름이의 분리불안이에요.


집사님 말로는 이렇다고 하네요.
보름이는 아깽이 시절 구조된 뒤
눈 뜨고 처음 본 사람이 저예요.
그러다 보니 저에 대한 애착도 강해요.
잠시라도 집을 비우면 보름이가
많이 힘들어하죠.


그래서 어느새 집사 스스로도

집을 나가게 되면 불안해진다고 해요.

서로의 존재가 그만큼 절실해진 거죠.


집사는 지금 보름이와 예삐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하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어요.

최근 5만 구독자를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들을 너무 사랑한

랜선집사 구독자들이

오히려 50만, 100만 돌파를 독촉하는

이상한(?) 채널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보름이의 매력을

알아봐 줬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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