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예산 36조1210억원...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 증액

입력
2023.12.21 14:53
올해 대비 6.8%↑...일반회계 첫 30조 돌파
기회소득·지역화폐·경기패스 대부분 원안 통과

경기도의회가 36조원 규모의 경기도 새해 예산안을 의결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이날 제372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2024년 경기도 예산 36조 1,210억 원을 확정 의결했다. 이는 2023년 본예산 대비 2조 3,106억 원(6.8%) 늘어난 금액이다.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올해 대비 가장 큰 확장 예산이다.

새해 예산안은 일반회계 32조 1,504억 원과 특별회계 3조 9,706억 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 예산안은 올해 29조 9,770억 원 대비 2조 1,734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경기도 일반회계 예산 규모가 30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의회는 김동연 지사의 역점사업인 기회소득 시리즈를 원안 통과시키거나 소폭 확대했다.

체육인 기회소득(58억원) 농어민 기회소득(80억원) 기후행동 기회소득 (30억원) 누구나 돌봄(90억원), 가족돌봄수당(65억원) 등은 원안 통과시켰고, 예술인 기회소득(104억원) 장애인 기회소득(100억원)은 사업 대상과 규모를 확대한다.

지역화폐 발행 지원(954억원) 경기 RE100(1,081억원)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1,070억원) 등도 원안대로 의결하거나 소폭 증액했다.

신규 편성된 'The 경기패스'(23억원)는 13억원으로 감액했지만, 부족분은 추경에서 마련토록 했다.

청년기본소득은 974억원에서 935억원으로 줄었는데 성남시에 이어 의정부시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내년도 사업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경기북부 개발에는 반환공여지 개발사업 활성화(457억원) 북부 도로건설(1,719억원) 지역균형발전사업(502억원) 특별자치도 설치 기반 조성 및 공론 활성화(10억원)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30억원)이 편성됐다.

도의회는 또 21조9,939억원 규모의 내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은 635억원 증액해 의결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생각하고 더 나은 도민의 삶을 만들기 위해 신속하고 고르게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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