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부산 KCC)·허훈(수원 KT) 형제가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적으로 만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일 2023~24시즌 올스타전 최종 팀 구성을 발표했다. 정규리그 1·2위 팀을 이끌고 있는 김주성 원주 DB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각각 ‘크블몽팀’과 ‘공아지팀’의 선수단을 꾸렸다. 팀 이름은 KBL 인기 캐릭터에서 따왔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 베스트5에는 허웅을 비롯해 디드릭 로슨(DB) 이정현 전성현(이상 고양 소노) 하윤기(KT)가 뽑혔다. 이외에 유기상 이관희(이상 LG) 송교창(KCC) 박지훈(안양 정관장) 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원석 김시래(이상 서울 삼성)도 크블몽팀에 합류한다. 코치로는 김재환 서울 SK 코치와 신명호 KCC 코치가 뽑혔다.
김 감독은 “로슨이 올스타전에서 쌓은 추억으로 힘을 얻어 남은 시즌을 잘 치렀으면 하는 마음에 선정했다. 허웅은 선수 시절을 함께 보냈던 기억에 (크블몽팀으로) 뽑았다”고 선수단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KBL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직접 뽑을 수 있어 만족스럽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모두 좋은 선수들이라 못 뽑은 선수들도 있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공아지팀 선발라인업은 허훈과 함께 자밀 워니(SK) 최준용(KCC) 양홍석(LG) 김종규(DB)로 구성됐다. 김영환 KT 코치와 최승태 정관장 코치가 조 감독을 보좌한다.
조 감독은 “최준용 김종규 양홍석 등 높이를 생각해 선수들을 뽑았다”며 “특히 최준용이 끼가 많고 퍼포먼스가 좋아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스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KBL의 흥행과 발전을 위해 좋은 하루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스타전은 다음 달 14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다. KBL은 올스타전에서 크블몽과 공아지를 활용한 유니폼 패치와 장치 장식물, 이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다음 달 6∼7일 이틀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팬 투표는 25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