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휴전 협상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한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니예가 휴전과 인질·수감자 맞교환 협상을 위해 20일 고위급 하마스 대표단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니예는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수감자 석방, 가자지구 봉쇄의 종료를 준비하기 위한 공격과 전쟁의 중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또 회담이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과 이스라엘군 철수, 피란민들의 가자지구 북부지역 귀환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하니예의 이집트행은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할 뜻을 밝힌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19일 현지 주재 외교단 면담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또 한 번의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인 인도적 구호를 허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1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협상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측이 여성과 노인, 병든 인질 등 30~40명을 석방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