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데뷔골+데뷔 도움' 폭발!...뮌헨, 슈투트가르트에 3-0 완승

입력
2023.12.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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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멀티골' 케인보다 팀 내 최고 평점
정우영과 후반 '코리안 더비'도 성사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데뷔골은 물론이고 데뷔 도움까지 터뜨리며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에서 쐐기골과 함께 해리 케인의 골을 도우며 3-0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뮌헨(2위·승점 35)은 한 경기를 더 치른 1위 레버쿠젠(승점 39)을 승점 4차로 맹추격했다.

김민재는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넣었다.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터뜨렸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으나, 후반에 이를 만회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민재는 두 번 모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올린 공을 헤더로 마무리했으며, 두 차례 중 한 번 성공했다. 올 시즌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정규리그 14경기 만에 팀 내 첫 골과 함께 데뷔 도움을 한꺼번에 폭발했다.


그는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걷어내기 6회, 헤더 클리어 6회, 가로채기 6회 등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김민재는 팀 내 최고 평점도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8.3점,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8.8점을 김민재에게 줬다. 멀티골을 넣은 케인은 각각 평점 8.2점, 8.5점을 받았다.

또한 '코리안 더비'도 성사됐다. 후반 32분 슈투트가르트의 정우영이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까지 김민재와 15분 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뮌헨은 전반 케인의 선제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2분 케인은 레로이 자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가 추가골을 넣을 뻔했지만 취소됐다.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가 올린 킥을 머리로 득점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전반은 1-0으로 뮌헨이 앞선 가운데 마무리됐다.

후반에는 김민재의 데뷔골과 '1호 도움'이 빛을 발했다. 뮌헨은 후반 10분 만에 김민재와 케인의 합작골이 나왔다. 김민재는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케인에게 연결했고, 케인 역시 머리로 추가골을 완성했다. 후반 18분 김민재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가 올린 공을 골문으로 쇄도하며 머리를 갖다 댔고,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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