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총장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까지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총선 채비에 나설 계획이다. 출마 지역구는 서울 종로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이 총장은 15일 페이스북에 “김진표 국회의장께 국회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퇴임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당시 국회의원)의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한 대표적인 친노 인사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에서 17, 18대 의원을 지낸 뒤 2010년 강원지사에 당선됐으나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직을 상실했다.
이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원 원주갑에 당선돼 국회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강원지사 선거 낙선 후 지난해 7월부터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 총장의 출마 예상지역으로는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종로가 거론된다. 이 총장이 20년 이상 거주한 곳이다. 3선 의원 출신에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만큼 ‘정치 1번지’의 상징성을 갖춘 종로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이 총장은 “출마와 관련된 입장은 공직을 떠난 이후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20일로 예정된 예산안 처리까지는 마무리하고 사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28일 본회의에서 후임 사무총장이 인준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은 광명시장을 지낸 뒤 광명에서 3선을 한 백재현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