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자산관리(WM)부문 차기 대표에 이홍구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이 내정됐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박정림 대표는 물러나게 됐다.
KB금융은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KB증권 등 8개 계열사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 후보는 이달 중 각 계열사 대추위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KB증권 WM부문 대표로 추천된 이 부사장은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 등 우수한 경영 성과는 물론, 폭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 분야의 확장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금융당국이 박 대표에게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사실상 연임이 어렵게 됐고, 박 대표는 불복 소송을 낸 상태다. 투자은행(IB)부문은 김성현 현 대표가 재선임됐다. 임기는 모두 1년이다.
대추위는 △KB손해보험 대표로 구본욱 리스크관리본부 전무 △KB자산운용에 김영성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 △ KB캐피탈에 빈중일 KB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 △KB부동산신탁에 성채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KB저축은행에 서혜자 KB금융 준법감시인 전무를 새로 추천했다. KB국민카드와 KB인베스트먼트는 이창권, 김종필 현 대표를 재선임했다. 이 부사장을 제외한 신임 후보의 임기는 2년, 재선임 후보 임기는 1년이다.
대추위 관계자는 이번 후보 추천과 관련 "내부 인재 중심의 선순환 경영승계 구조 정착 및 계열사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