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들어서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17개월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3년 11월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긍정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지사에 대한 '잘한다'라는 긍정 평가는 69.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긍정 평가 2위는 김동연 경기지사(61.6%), 3위는 김관영 전북지사(58.00%), 4위는 이철우 경북지사(54.8%), 5위는 김두겸 울산시장(52.6%)이다.
특히 전남의 주민 생활 만족도는 61.6%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김 지사는 2022년 7월 민선 8기에 이어 민선 7기 때도 지방선거 운동 기간을 제외한 43개월 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30차례에 걸쳐 선두를 차지했다. 이번 민선 8기 17번을 더하면 총 47회 1등 달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쓰고 있다.
이번 평가 결과에는 전국체전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연이은 메가이벤트 성공 개최와 글로벌 도정 성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1만 3,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7∼29일, 11월27∼29일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2.1%이다.
앞선 13일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청 출입기자들과 송년 만찬에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최대한 막고자 내년에 도청 조직에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과제가 절박하다"면서 "도내 일선 시군에도 관련 조직을 신설 또는 확대하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머지않아 전남 인구 180만 명(현재 181만 명) 대가 붕괴하고, 정부 추계에서도 2030년 이내에 170만 명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우려되자 도정 당면현안으로 인구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다욱이 전국 각 지자체뿐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인구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차원에서 인구청년이민국 신설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4급 직제인 인구청년정책관실을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3급 직제인 인구청년이민국 태스크포스로 개편할 것을 설명하고,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3급 승진 등 발탁인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오후 무안군 도민과 대화 행사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육탄저지'에 맞서 몸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선 도 간부 공무원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당시 몸싸움 과정에서 김 지사의 양복이 훼손되고, 일부 간부 공무원들은 다쳤다.
김 지사는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동시에 무안으로 이전하면 강기정 광주시장 업적으로 돌리고 싶다"며 "정말 나는 욕심이 없다. 민간 공항을 옮기려고 광주의 숙원인 군공항 이전 문제에 내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