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영입한 이수정(59)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교수는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원정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수원정 지역구는 영통구 영통동, 매탄동, 원천동, 광교동 등이 속한 곳으로 이 교수의 직장인 경기대가 있다. 이 지역구는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14년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해 여권에 비교적 험지로 꼽힌다.
이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약자보호를 우선에 두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대학 초년생 때 잠시 학교 외 아동보호시설에서 직접 실행했던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적었다. 이어 "가장 우선에 두는 목표는 바로 약자보호"라며 "피해자 보호, 아동·청소년 보호를 빼고는 다른 것을 생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모성보호 제도 개선을 위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한 세상을 살아온 개인적 경험이 다른 정책들의 입안에도 틀림없이 기반이 될 것"이라며 "출생과 육아, 그리고 사회생활 복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그래서 더 이상은 '암컷'이라는 천대도 받지 아니하고 경력이 단절될 필요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학 갔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열패감으로 결코 행복하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었던 본 후보자의 경험을 다음 세대까지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교수를 비롯해 △박충권(37)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윤도현(21)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 △구자룡(45) 변호사 등 5명을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이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교수의 제자인 홍정윤(30)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겸임교수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는 전문임기제 다급 청년보좌역으로 채용돼 눈길을 끌었다. 청년보좌역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신설됐다. 24개 중앙행정기관 장관실 소속으로 배치돼 청년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홍 보좌역은 계명대 심리학과를 졸업, 경기대 범죄심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조사연구원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