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계열사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1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쿠팡, 쿠팡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4개 사는 경기 둔화 및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디지털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공동 기획하고 △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출입시장 개척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첫 협력 사업으로 쿠팡 판매사업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셀러월렛 빠른 정산 서비스'를 이날부터 도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 입점 업체가 매출을 정산받기까지 평균 20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객 환불 요청 등을 감안한 조치다. 하지만 입점 업체가 하나금융 제휴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판매대금을 선(先)정산받아 재료비 등을 결제할 수 있다.
입점 업체는 쿠팡 판매사업자 전용 앱에서 하나은행 계좌 개설, 계좌 이체 등의 금융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9월 쿠팡페이가 입점 업체에 하나금융 제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당 서비스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소상공인이 힘들어하던 판매대금 정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