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도 'K방송영상 콘텐츠'들이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배우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는 글로벌 누적 시청시간 '톱3'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12일(현지시간) 발간한 '시청 현황 보고서'에서 올 1~6월 '더 글로리: 시즌1'이 넷플릭스의 전체 영화·시리즈물 중 시청 시간 기준으로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총 시청 시간은 6억2,28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1, 2위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1'(8억1,210만 시간), 미국 코미디 드라마 '지니 조지아: 시즌2'(6억6,510만 시간)가 각각 꿰찼다.
올해 1월 공개된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100 시즌1', 배우 전도연 주연의 인기 드라마 '일타 스캔들'도 각각 15, 16위에 올라 K콘텐츠의 위력을 보여 줬다. 25위 '닥터 차정숙'을 포함해 100위권에 총 15개의 한국 콘텐츠가 포함됐다고 넷플릭스는 밝혔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을 비롯한 한국 영상 콘텐츠는 넷플릭스의 시청자 및 시청 시간 확보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세계적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공개 2년이 지난 지금도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1'도 8위다.
넷플릭스가 시청 시간 순위를 공개한 건 처음이다. 앞으로 6개월 단위로 이 같은 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넷플릭스는 "회사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창작자와 업계에 더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청 시간 순위와 인기가 완전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시리즈물은 영화보다 회차가 많기 때문에 시청 시간 순위 집계 시 유리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