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구독 스타트업 밀리의서재, 전자책 16만 권으로 업계 최다 기록

입력
2023.12.12 14:48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밀리의 서재는 12일 보유하고 있는 전자책과 음성으로 읽어주는 오디오북, 드라마 북 등의 콘텐츠가 16만 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콘텐츠 보유량의 대부분이 전자책이다. 이는 교보문고, 리디북스 등을 포함한 국내 전자책 구독 서비스 중 가장 많은 보유량이다.

2021년 10만 권이던 이 업체의 전자책이 2년 만에 60% 증가한 것은 제휴 출판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업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출판사는 문학동네, 다산북스, 황금가지 등 올해 2,000곳을 넘어섰다. 2021년 1,000곳이던 제휴 출판사는 2년 반에 두 배로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신간 전자책 공급도 증가했다. 이 업체의 월 평균 신간 전자책 발행은 2021년 600권에서 현재 1,100권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김영하 작가의 작품 15권을 비롯해 히가시노 게이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줄줄이 전자책으로 선보였다.

내년에도 이 업체는 제휴 출판사를 늘려 전자책 출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창비와 제휴를 맺고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국토박물관 순례',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 천선란의 '나인' 등을 내년 초 전자책으로 선보이고 '연금술사' '사랑의 기술'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의 전자책도 공개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이 업체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올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성호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출판업계와 우호적 관계 덕분에 국내 최대 전자책 구독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