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밀리의 서재는 12일 보유하고 있는 전자책과 음성으로 읽어주는 오디오북, 드라마 북 등의 콘텐츠가 16만 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콘텐츠 보유량의 대부분이 전자책이다. 이는 교보문고, 리디북스 등을 포함한 국내 전자책 구독 서비스 중 가장 많은 보유량이다.
2021년 10만 권이던 이 업체의 전자책이 2년 만에 60% 증가한 것은 제휴 출판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업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출판사는 문학동네, 다산북스, 황금가지 등 올해 2,000곳을 넘어섰다. 2021년 1,000곳이던 제휴 출판사는 2년 반에 두 배로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신간 전자책 공급도 증가했다. 이 업체의 월 평균 신간 전자책 발행은 2021년 600권에서 현재 1,100권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김영하 작가의 작품 15권을 비롯해 히가시노 게이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줄줄이 전자책으로 선보였다.
내년에도 이 업체는 제휴 출판사를 늘려 전자책 출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창비와 제휴를 맺고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국토박물관 순례',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 천선란의 '나인' 등을 내년 초 전자책으로 선보이고 '연금술사' '사랑의 기술'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의 전자책도 공개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이 업체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올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성호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출판업계와 우호적 관계 덕분에 국내 최대 전자책 구독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