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이들의 고립감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립청년이란 물리적, 정서적으로 타인과 관계망이 단절됐거나 외로움 등의 이유로 일정 기간 고립 상태인 청년을 말한다. 은둔 청년은 집 안에서만 지내며 일정 기간 사회와 교류를 차단하고, 최근 한 달 내 직업ㆍ구직 활동이 없는 청년을 일컫는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올해 4월 고립ㆍ은둔 청년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하고 나서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한 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측정해 보니 전반적인 고립감이 22%(평균 67.7→52.8점) 낮아졌다. 또한 자기효능감과 사회적 지지는 23.4점에서 27.8점, 17.6점에서 21.6점으로 각각 올랐고, 우울감은 23.7점에서 14.5점으로 줄었다. 3개월 이내에 진로 변화, 자립을 경험한 청년도 126명(전체 응답자 31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 48명, 아르바이트 46명, 진학 14명, 교육ㆍ자격증 취득 9명, 구직활동 시작 8명, 자영업 1명이었다. 이번 사업에 참여 신청을 한 고립ㆍ은둔 청년은 1,119명으로 척도 검사와 초기 상담을 거쳐 유형 분류 후 557명이 실제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시는 이날 ‘2023년 서울 고립ㆍ은둔 청년 성과공유회’도 열었다. 행사에는 고립ㆍ은둔 청년들과 그들의 부모, 오세훈 서울시장, 은둔 청년으로 구성된 리커버리 야구단 이만수 야구 감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고립ㆍ은둔 청년들이 활력을 되찾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를 얻게 돼 흐뭇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