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동안 생매장' '현실판 오징어 게임'...올해 국내 최고 인기 유튜브

입력
2023.12.11 20:00
구글코리아 '2023 유튜브 연말 결산'
美 '미스터비스트' 구독자 수 증가 최고 
이영지 '차쥐뿔-카리나편' 최고 조회 수

올해 국내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유튜버는 미국인 지미 도널드슨(23)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가수 이영지가 진행하는 토크쇼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카리나편'이 차지했다.

11일 구글코리아가 올해 1~10월 집계한 '올해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에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MrBeast)'를 운영하는 도널드슨이 선정됐다. 전 세계 구독자 수가 2억1,700만 명에 달하는 미스터비스트는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실제로 개최해 화제가 됐다.

도널드슨은 이 같은 극한 도전을 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에서 매일 살아남을 때마다 1만 달러(약 1,300만 원)를 제공하는 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참석한 한 남성은 45일간 버텨 45만 달러(약 5억9,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전에도 7일 동안 생매장당하기, 분쇄기에 람보르기니 넣기 등의 콘텐츠를 선보여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구글코리아는 미스터비스트가 유튜브 ‘다국어 오디오 트랙’을 활용해 한국어를 포함한 10여 개의 다양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한 것이 구독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성우 남도형씨의 음성을 입힌 콘텐츠와 자막으로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스터비스트에 이어 ‘지식인사이드’, ‘짤컷’, ‘뜬뜬 DdeunDdeun’, ‘ootb STUDIO’, ‘이비온’, ‘찐한형 신동엽’, ‘띱 Deep’, ‘피식대학 Psick Univ’, ‘빠니보틀 Pani Bottle’ 순으로 구독자가 많이 늘었다.

국내 구독자 수 변동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 200% 이상을 달성한 '급성장 크리에이터' 1위는 요리하는 모습을 꾸밈없이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다해'가 차지했다.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의 요리 과정을 간결한 편집과 짧은 호흡의 영상(쇼츠)으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올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동영상은 가수 이영지가 진행하는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카리나편'이었다.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출연한 '채널의 존재 자체가 인류의 밸런스 붕괴, 최강의 사기캐 유지민’은 지난 5월 게시된 후 1,626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해 최고 인기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뜬뜬' 채널의 '설 연휴는 핑계고'는 3위를 차지했다. 구글코리아는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가 올해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짧은 영상(쇼츠) 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가수 이영지의 채널에 게시된 걸그룹 아이브(IVE)의 ‘아이 엠’(I AM) 댄스 챌린지 영상인 ‘이게 나다’가 차지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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