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영입인재 하정훈 "정치 안 하겠다…정책만"

입력
2023.12.10 18:14
"국회의원 할 생각은 없다"
"저출산 해소 정책 만들 것"
"정책 반영 위해 영입 승낙"

국민의힘이 인재 1호로 영입한 '육아 멘토'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이 정책개발에만 집중하겠다면서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를 통해 "인재영입에는 승낙했지만 국회의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초보 부모들에겐 '랜선 육아 멘토'로 통하는 하 원장은 100만 부 이상 팔려 '육아 바이블'로 통하는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다. 유튜브 구독자는 35만 명에 달한다. 그런 그가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엔 응원과 우려가 동시에 쏟아졌다.

하 원장은 관련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남겨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인재 영입에 응한 이유로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고, 쉽게 아이를 키우는 문화를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썼다.

그러나 "정치할 생각은 없다"면서 "정치인이 아니므로 국회의원은 못 한다고 했다. (앞으로도) 소아과 의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들께서 아이를 키우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 꿈"이라면서 "저는 저출산과 육아에 대해서만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8일 하 원장을 비롯해 △박충권(37)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윤도현(21)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 △구자룡(45) 변호사 △이수정(59)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 5명을 1차 인재영입 대상으로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다섯 분은 청년과 여성, 아동,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국민, 안전, 보육 등 각종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사회에 기여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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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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