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 NBA '인-시즌 토너먼트' 초대 챔피언 등극

입력
2023.12.10 16:24
19면
인디애나에 123-109 승리
초대 MVP에는 '킹'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인-시즌 토너먼트’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레이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NBA 인-시즌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인디애나를 123-109로 꺾고 우승했다. 초대 최우수선수(MVP)에는 대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킹’ 르브론 제임스가 선정됐다.

인-시즌 토너먼트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컵대회로, 30개 팀이 6개 조(동·서부콘퍼런스 각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 팀과 와일드카드 두 팀이 8강부터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러 우승팀을 가렸다. 조별리그에서 4승을 거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레이커스는 피닉스, 뉴올리언스, 인디애나를 차례로 쓰러뜨리며 7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결승전에서 41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맹활약했고, 오스틴 리브스(28점)와 제임스(24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을 앞세운 레이커스는 시종일관 인디애나를 리드하며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위기도 있었다. 레이커스는 3쿼터 막판 인디애나의 베네딕트 매서린에게 3점 버저비터를 허용해 82-90으로 쫓기기 시작했다. 4쿼터 초반에도 매서린의 레이업, 오비 토핀의 3점 등에 잇따라 실점했고, 격차는 89-92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데이비스가 4쿼터 연속 10점을 올리며 다시 115-99로 격차를 벌렸다. 인디애나 센터 마일스 터너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반칙으로 퇴장 당한 뒤로는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채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갔다. 인디애나의 ‘영건’ 타이리스 할리버튼(20점 11어시스트)과 매서린(20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우승 상금으로 1인당 50만 달러(약 6억5,000만 원)를 받았다. MVP를 차지한 제임스는 “많은 기록은 깨지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해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초대 챔피언이고 누구도 이 기록을 깰 수 없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박주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