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LA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저스를 다음 팀으로 택했다"고 적었다. ESPN, MLB닷컴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계약 조건이 10년 7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북미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기록한 종전 최고 계약 10년 4억5,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메이저리그 종전 최고 계약은 마이크 트라우트가 LA 에인절스와 사인했던 12년 4억2,650만 달러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2013년 니혼햄에 입단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뒤 2018년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오타니는 첫해인 2018년 타자로 22홈런, 투수로 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과 202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빅리그 5시즌 통산 투수로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고, 타자로서는 171홈런 437타점 통산타율 0.274 OPS(출루율+장타율) 0.922를 찍었다.
오타니는 내년 다저스의 시즌 개막전이 한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정돼 있어, 한국 팬들 앞에서 다저스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