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와 인디애나가 미국프로농구(NBA) '인-시즌 토너먼트'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레이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NBA 정규리그 겸 '인-시즌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뉴올리언스에 133-89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인-시즌 토너먼트는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정규리그 경기를 겸해 치른다. 30개 팀이 6개 조(동·서부콘퍼런스 각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이 중 각 조 1위 팀과 와일드카드 두 팀이 8강부터 단판 승부를 갖는다.
레이커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르브론 제임스였다. 그는 30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강전에 이어 또 한 번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앤서니 데이비스 역시 16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오스틴 리브스도 17점을 올리며 대승에 공헌했다.
승부는 사실상 3쿼터에 갈렸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리브스를 앞세워 39점 차로 앞서 나갔고, 마지막 쿼터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3점슛 35개를 시도해 절반에 가까운 17개를 성공시킨 점이 주효했다. 정규리그 3연승도 이어간 레이커스는 정규리그에서도 서부콘퍼런스 4위(14승 9패)로 올라섰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인디애나가 밀워키를 128-119로 제압했다. 타이리스 할리버튼(27점 15어시스트)과 마일스 터너(26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8강에서 동부 선두 보스턴을 꺾은 데 이어 이날 2021년 NBA 챔피언 밀워키마저 누른 인디애나는 인-시즌 토너먼트 '전승 가도'를 달리며 돌풍을 이어갔다. 밀워키의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37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레이커스와 인디애나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팀 선수들에게는 1인당 50만 달러(약 6억5,000만 원), 준우승팀 선수들에게는 1인당 20만 달러(약 2억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