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으로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운수업‧물류업 매출이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2년 운수업조사 잠정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232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9.8%(38조4,640억 원) 증가했다. 운수업 매출이 200조 원을 넘긴 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수상운송업(36.2%)과 창고·운송서비스업(13.0%), 육상운송업(7.5%)보다 항공운송업(57.9%)의 매출액 증가폭이 컸다.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항공운송업을 구성하는 항공여객업 매출이 192.7%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해 항공운송업 매출액은 23조3,770억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25조8,780억 원)에 육박한다. 항공운송업 매출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2조 원 안팎으로 반토막 난 뒤 이듬해 14조 원으로 소폭 늘었다.
운수업 전체로 보면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증가했다. 운수업체 수는 59만8,000개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1.6% 늘어난 133만8,000명이었다.
물류산업 매출액도 전년보다 27조5,750억 원(17.7%) 늘어난 183조1,55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화물운송업(127조710억 원), 물류관련서비스업(44조3,360억 원), 물류시설운영업(11조7,480억 원) 순으로 매출액이 높았다. 물류산업은 운수업 46개 업종 중 화물 분야 25개 업종과 물류 관련 서비스업 8개 업종을 포함하는 분류다.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각각 6.1%, 3.7%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상거래가 늘고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도 활성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