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졸업생(일명 'N수생')이 고3 재학생보다 국어·수학 영역 평균 표준점수가 각각 12점씩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도시 학생이 중소도시 및 읍면보다, 사립고등학교 학생이 국공립고등학교보다 성적이 높은 경향도 유지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국어 표준점수는 재학생이 평균 96.3점, 졸업생이 109.2점으로 졸업생이 12.9점 높았다. 수학 표준점수도 졸업생(108.9점)이 재학생(96.5점)보다 12.4점 높았다. 2022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양자 간 격차는 국어(13.2점)에서 소폭 감소했고 수학은 동일했다.
상위권에 들어간 비율도 차이가 났다. 졸업생은 8%가 국어 1등급인 반면 재학생은 3.1%만 1등급을 받았다. 수학 1등급 비율은 졸업생의 10.4%, 재학생의 3.2%였다. 절대평가인 영어 역시 졸업생의 12.7%, 재학생의 5.9%가 1등급이었다.
재학생 응시생은 학교 소재 지역의 규모가 클수록 점수가 높았다. 국어 표준점수는 대도시 99.1점, 중소도시 96.1점, 읍면 93.6점이고 수학은 대도시 98.9점, 중소도시 96점, 읍면 94.1점이었다. 17개 광역시도 기준으로는 서울 지역 재학생이 국어·수학 모두 표준점수가 가장 높았다. 점수가 가장 낮은 시도는 국어는 경남, 수학은 강원이었다.
사립학교 재학생은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가 각각 99.6점이었다. 국공립학교 재학생은 두 영역 표준점수가 각각 95.1점으로 4점 이상 낮았다. 영어 1등급 비율도 사립 7.9%, 국공립 4.7%로 차이가 났다.
국어 성적은 여학생이, 수학은 남학생이 앞서는 경향도 여전했다. 국어 표준점수는 남학생 98.7점, 여학생 101.3점이고 수학은 남학생 102.7점, 여학생 97.1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