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외출 영남대총장 'CSV·ESG 포터상' 수상

입력
2023.12.07 15:30
개도국 지도자 양성, 지구촌 빈곤 극복 기여한 공로
6일 시상식서 '프로젝트 효과성 부문' 수상
박정희새마을대학원, 73개국 860여 명 석사과정 수학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개발도상국 미래지도자를 양성하고 지구촌 빈곤 극복과 자립경제 기반 구축 등에 기여한 공로로 'CSV·ESG 포터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미래경영의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는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 접근법을 활성화하고 이를 선도하는 기업 및 기관을 발굴하기 위해 2014년 제정됐다.

7일 영남대에 따르면 최 총장은 지난 6일 서울 신라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제10회 CSV·ESG 포터상 시상식’에서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통한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개발경험 및 지속가능개발 교육, 리더십 훈련으로 '프로젝트 효과성 부문'의 상을 받았다.

최 총장은 새마을운동을 독자적 학문으로 발전시켜 '새마을학'을 정립했고,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인 '근면·자조·협동'에 '나눔·봉사·창조'의 가치를 추가한 새마을정신 2.0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발전을 이끄는 변화와 발전의 바탕은 교육이며 국제개발협력의 중심에 교육 ODA가 큰 축이라는 관점에서 2011년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설립해 독보적인 개도국 인재양성 전문기관으로 발전시켜왔다.

이에따라 영남대는 정부의 교육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수행기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축적된 인적자원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국내 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영남대가 보유한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개발경험에 대한 노하우, 새마을학 연구 및 교수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한국형 교육 ODA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는 지금까지 전 세계 73개국에서 860여 명이 입학해 석사과정을 수학했고, 단기 연수를 포함하면 80여 개국 4,000여 명의 해외 공무원 및 전문가들이 새마을 경험을 공유했다.

영남대는 ODA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 부응해 개도국에 대한 새마을전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필리핀과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수많은 개도국에서 영남대의 새마을학 공유와 전수를 희망하고 있고, 최근에는 새마을국제개발 외에도 컴퓨터, 정보통신, 수자원 등 요청받는 학문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영남대는 대학 간 학문 교류를 넘어 개도국 인재 양성과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에 기여해 국가 간 정책 교류 확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최 총장은 지난 8월 캄보디아 국가발전을 위한 고문 역할과 웨스턴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설립·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캄보디아 정부 승인을 통해 웨스턴대에서 외국인 최초로 명예교육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 총장은 이날 시상대에 올라 "영남대는 새마을정신과 새마을개발 내용을 새마을학으로 발전시켜 개도국 발전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고,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 공동번영을 위한 공유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영남대가 10여 년간 축적해 온 새마을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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