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PK · 이승우 퇴장...부산, 수원FC와 승강PO 1차전 2-1 역전승

입력
2023.12.06 22:49
강원FC VS 김포FC, 0-0 무승부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1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수원FC를 상대로 두 번의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수원FC의 핵심 선수 이승우가 퇴장당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부산은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PO 1차전 수원 FC와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0-1로 뒤진 부산은 후반 두 차례의 페널티킥을 얻어내 2골을 만회했다. 이 과정에서 이승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이로써 승강 PO에서 1승을 먼저 챙긴 부산은 오는 9일 수원에서의 원정 2차전에서 유리한 상황이 됐다.

반면 수원FC는 강등 위기에 몰렸다. 이날 전반 터진 장재웅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이승우마저 퇴장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어 부담을 안게 됐다.

승강 PO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1, 2차전 180분 경기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르고, 여기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까지 펼친다.

부산은 이날 전반 42분 수원FC 장재웅의 선제골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부산의 이승기가 문전 앞에서 수원FC의 이승우 발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앞서 옐로카드를 하나 받았던 이승우는 이번에도 반칙이 선언돼 경고 누적이 돼 퇴장당했다. 후반 39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정환이 경합 중 김선민에게 걸려 넘어져 또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번에도 라마스가 깔끔하게 차 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부산은 K리그2 충북 청주FC와 최종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청주의 조르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위로 밀렸다. 승리했다면 승격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승점 1 차이로 김천 상무에게 양보해야 했다. 수원FC는 K리그1에서 11위에 머물러 승강 PO로 내려왔다.

한편 이날 승강 PO를 치른 강원FC(K리그1 10위)와 김포FC(K리그2 3위)는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으나 득점하지 못한 채 9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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