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주가조작' 조직 총책의 도피를 도운 변호사가 검찰의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범인 도피 혐의를 받는 변호사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30일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주가조작 일당은 영풍제지 주식 3,597만주를 총 3만8,875회에 걸쳐 시세 조종해 2,78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영풍제지 주가는 올해 초 5,000원에 머물다 9월 초 5만원까지 치솟은 후 10월 중순 30%가량 급락했다.
검찰은 주가조작 일당과 이들의 도피를 도운 관련자 등 총 8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도주한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대검찰청에서 인력을 지원 받아 검거반을 편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