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주가조작 총책 도피 도운 변호사 구속... '도주 우려'

입력
2023.12.08 21:32
주가조작 조직 총책 도피 도운 혐의

'영풍제지 주가조작' 조직 총책의 도피를 도운 변호사가 검찰의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범인 도피 혐의를 받는 변호사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30일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주가조작 일당은 영풍제지 주식 3,597만주를 총 3만8,875회에 걸쳐 시세 조종해 2,78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영풍제지 주가는 올해 초 5,000원에 머물다 9월 초 5만원까지 치솟은 후 10월 중순 30%가량 급락했다.

검찰은 주가조작 일당과 이들의 도피를 도운 관련자 등 총 8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도주한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대검찰청에서 인력을 지원 받아 검거반을 편성한 상태다.


오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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