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 최고액인 '3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다. 기아도 2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는다. 대당 판매 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의 탑은 단일 법인이 달성한 수출 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울 때 준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무역의 날은 1964년 11월 30일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수출의 날'로 제정된 후 1990년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 2011년 12월 5일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걸 기념하기 위해 이듬해부터 12월 5일에 무역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현대차가 300억 달러로 최고 수출의 탑을 받는다. 기아도 2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는다. 두 회사 모두 수출액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내수 시장에서 주춤했지만 전기차 등 고가 차량이 수출 효자 노릇을 했다.
LG이노텍 100억 달러, 삼성SDI 60억 달러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하는 등 총 1,704개 사가 수출의 탑을 받는다.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의 91%는 중소기업이 차지했고 산업군별로는 자동차 및 이자전지 관련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수출 유공자 부문에서는 손보익 ㈜엘엑스세미콘 대표이사, 전세호 ㈜심텍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596명이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앞장선 공로로 정부 포상 및 표창을 수상한다. 한국무역협회장 표창도 80명에게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