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정애(66) 전 숙명여대 총장은 참전용사의 딸이자 독립운동가의 손자며느리다. 성장과정과 집안환경이 보훈부 업무와도 상당히 밀접한 셈이다. 이에 더해 인사관리·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6월 처에서 부로 승격한 보훈부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적임자라는 호의적 평가가 나온다.
강 후보자는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인적자원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숙명여대에 임용된 뒤 2016년 제19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경영학부 교수를 맡고 있다.
강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 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인사혁신처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외에 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회 공익위원,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강 후보자 부친(강갑신)은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시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육군 50보병사단장을 지낸 백인(百忍) 권준(1895∼1959년) 장군이다. 권 장군은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뒤 1921년 약산 김원봉 등과 함께 의열단을 결성해 활동자금 관리 등 핵심역할을 맡았다.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내무부 차장으로 활동했고 광복 이후 초대 수도경비사령관 등을 역임하며 국군 창설의 초석을 다졌다. 정부는 1968년 권 장군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시아버지 역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유공자(권태휴 지사)다.
강 후보자는 지명 직후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보훈의 중차대한 소임을 수행하는데 있어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독립운동과 국가수호,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바친 국가유공자의 희생 위에 서 있다"며 "보훈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지켜내는 무형의 힘이자 국가의 미래를 담보하는 든든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1957년 서울 △숙명여대 △숙명여대 경영학 석사 △파리1대 인적자원경제학 박사 △숙명여대 교수 △한국폴리텍대 비상임이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비상임이사 △국무총리실 산업기술연구회 이사 △규제개혁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한국인사관리학회장 △인사혁신처 자체평가위원장 △노사정위원회 상무위 공익위원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숙명여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