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온라인상으로 총선 출마 희망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에 나서면서도 "'반윤(反尹)' 연대는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신당을 하는 데 최종적인 결심을 이야기 하기 전까지는 연락망과 마찬가지로 그저 '지역별로 총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물색해보고자 한다"면서 "돈 안 들이고 역시나 '구글 폼' 정도로"라고 적었다. 지난달 인터넷 '구글 폼'을 통해 온라인 지지자 연락망을 구축한 것처럼 신당 출마를 원하는 희망자 목록을 만들어 내년 총선 전략을 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신당을 한다고 해도 그것의 기치가 반윤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이 생긴다면 야당이 될테니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하는 것을 비판하고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고 더불어민주당보다도 잘 할 자신이 있다"면서 "신당은 토론 문화가 실종되고 일방주의가 횡행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 새로운 다원주의의 공간을 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윤이라는 또 하나의 일방주의적 구호의 구현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반윤 연대'는 안 한다. 하지만 정치를 개혁하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개혁 연대'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총선을 100일 앞둔 이달 말 전후로 신당 창당 여부를 결단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만약 신당이 추진된다면 이미 종로에 나서고 싶어 하는 인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