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1일 취임 일성으로 은행권의 상생 노력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늘날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외부 평가에 비춰볼 때 은행권이 국민 기대에 부응할 만큼 노력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생 금융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생태계 전체를 거시적으로 보기보다 미시적 방안을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은행 산업이 나아갈 길로 기본과 변화, 상생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방점은 ‘상생’에 찍혔다. “은행 입장이 아닌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도화된 내부통제 체계 구축에 힘쓰고,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선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플랫폼 혁신을 통해 테크 기업과 경쟁·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각오로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은행연합회도 국민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은행이 국민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