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의 배차 정책을 바꾼다.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기존 배차 시스템과 최단 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0일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가맹점 협의회 등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이 같은 안을 내놨다.
기존의 배차 시스템에서는 AI 추천 시스템으로 콜 수락률, 승객과 거리, 교통 상황 등을 종합한 도착 예정 시간(ETA)을 기반으로 택시 기사에게 콜 카드(기사에게 승객 호출 사실을 알리고 수락 여부를 묻는 앱 알림)를 보냈다. 이를 두고 비가맹 택시들은 콜 수락률이 배차 시스템에 반영되므로 무조건 콜을 수락해야 하는 가맹 택시에 유리하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AI 기반 배차와 최단 거리 우선 배차를 함께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택시 업계 요구를 반영해 단순한 형태의 새 가맹 서비스를 도입하고 기존 가맹 가입자가 서비스를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택시에도 새 포장 디자인을 적용해 가맹 가입 부담도 줄일 방침이다. 실질 수수료율을 3% 이하로 낮추는 방안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택시 단체들과 택시 업계 현안·발전 방안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협의체를 꾸리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공정 배차를 위한 배차 정책의 전면 개편과 수수료 3% 이하의 신규 가맹 서비스 추진 사항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해선 계속 협의해 12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