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질 많이 받았다"...세븐틴, '올해의 앨범' 수상에 눈물

입력
2023.11.29 21:17

그룹 세븐틴이 대상 수상에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부승관은 절친 고(故) 문빈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 마마 어워즈' 둘째 날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챕터2 시상식에서는 가수·장르별 시상이 각각 진행됐다.


올해 총 네 개 대상 중 마지막 부문인 '앨범 오브 더 이어'의 영예는 세븐틴에게 돌아갔다. 이날 대상 수상 순간에는 부상으로 퍼포먼스에 함께하지 못했던 리더 에스쿱스까지 깜짝 등장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가장 먼저 수상 소감을 밝힌 에스쿱스는 잠시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에스쿱스는 "저희가 세븐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과연 이 상을한 번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캐럿분들 덕분에 저희가 재계약을 하고, 캐럿분들이 상을 만들어주셔서 '가수 생활 하면서 한 번 받을 수 있을까'란 이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시는 "저희가 2015년 데뷔하는 해에 처음 마마를 나왓었는데 그 때는 아무 상 없이 돌아갔었다. 9년 만에 앨범 대상을 받게 돼서 정말 너무 기쁘고 캐럿 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디에잇은 "9년 만에 이 무대에 올랐다. 마침내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도겸은 "살면서 이런 값진 대상이라는 걸 받아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저희 13명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거다. 이렇게 큰 상 주신 것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기운 많이 나눠드릴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데뷔 이후 세븐틴의 앨범 작업을 진두지휘해왔던 우지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소감을 전했다. 우지는 "저희 세븐틴, 진짜 뭔가 여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든다"라며 "저희 진짜 시작부터 손가락질 많이 받던 그룹이었다. 절대 안 될거라고, 눈 앞에서 모두가 '너네 사람 너무 많아서 안 된다'고 했었다"라며 울컥했다.

그는 "어느덧 세븐틴의 이름으로 음악을 만든 지 10년이 지났다. 이런 순간으로 캐럿분들께서 보답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에게 약속드리겠다. 끝까지 정말 더 좋은 음악 선물하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세븐틴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부승관은 절친이었던 고(故) 아스트로 문빈을 언급해 먹먹함을 전했다. 부승관은 "이 직업이 쉽지 않지만 서로 응원하면서 앞으로도 같이 활동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연 뒤 "이 말을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올 한 해 진짜 다사다난했는데 진짜 저희 팀을 사랑해줬고 응원해줬던 제 친구 빈이에게 너무 감사한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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