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거미가 배우인 남편 조정석과의 러브스토리를 풀어놔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거미와 김범수가 출연했다.
이날 거미는 친구 영지가 뮤지컬로 인연을 맺은 조정석을 뮤직비디오에 섭외하고 싶어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영지에게 전화가 와서 빨리 나오라고 해서 그렇게 만나게 됐다. 당시는 (조정석과) 좋은 오빠와 동생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도 나처럼 내성적이어서 표현을 잘 안 했다. 특히 오빠가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각오를 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그런데 가끔 연락은 오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어느 날 일하는 감독, 스태프가 있는 자리에 오빠가 초대를 했다. 내가 그때 반한 것 같다. 남자다운 사람을 좋아하는데 평소에 오빠는 섬세하고 다정다감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굉장히 상남자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탁재훈은 “거미씨가 거미줄에 걸린 거다. 그거 조정석씨 시나리오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거미는 누가 먼저 고백했냐는 질문에 “나도 내 마음을 알게 됐고, 오빠도 알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오빠 마음은 잘 모르겠더라. 오빠가 분명히 여자를 안 만나겠다고 다짐한 것도 알고 바쁜 것도 아는데 꼭 사석에 내가 있다고 하면 오긴 오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아무튼 너무 애매하게 행동하길래 (내가) 솔직하게 말해야겠다 싶어서 만났는데 오히려 먼저 고백하더라”며 “내가 이상형에 가까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만나면 안 되는데 부르면 가게 됐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상민은 거미의 20주년 콘서트를 언급하며 조정석이 게스트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거미는 “우리 부부가 공식석상에 같이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팬들이) 정말 많이 궁금해하시고 항상 바라시더라. 사이버부부라고 의심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아주 좋아했다. 내 공연에 항상 게스트를 서고 싶어 했다. 듀엣곡을 같이 하고 나서 혼자 댄스 무대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