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고객가치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LG는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R&D 추진을 위해 5년간 3조 6,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 5,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은 혁신신약 연구와 더불어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또 바이오 소재, 신재생에너지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 8,000억 원을 투자한다.
LG는 지난 2020년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로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 LG AI연구원은 설립 1년 만인 2021년 말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했다. 이어 올해 7월 ‘엑사원 2.0’을 선보이며 국내 생성형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실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는 세계적인 AI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알림과 동시에 글로벌 AI 우수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서는 등 미래 AI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원 설립 당시 70여 명이었던 연구인력은 22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LG AI연구원은 앞으로도 석학을 비롯한 국내외 우수 AI 인재들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LG는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분야로 낙점한 만큼 LG화학을 중심으로 관련 역량 확보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LG화학은 올 1월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합병했다.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 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LG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 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탄소중립과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탄소 저감 등을 위한 클린테크 사업도 지속 적으로 육성 중이다.
생분해성·바이오 소재 플라스틱 분야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며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매년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LG화학은 미국 ADM사와 JV를 설립하는 등 생분해성·바이오 소재 플라스틱의 상업화 및 양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BSS(배터리 교환 시스템)사업과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와 같은 신사업 확장을 위해 사내 독립기업 ‘KooRoo’와 ‘Avel’을 출범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하며 친환경 클린테크 사업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전기차 충전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하고 올해 5월 사명을 하이비차저로 변경했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및 비용 과금체계 설계를 책임질 EV충전사업단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