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1인 가구… 노인 빈곤율 70%, 청년도 37%

입력
2023.11.28 17:10
1인가구 44%가 자산 가장 적은 1분위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1인 가구의 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의 65%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가운데 노인 가구의 빈곤율은 70%가 넘어 청년 가구의 2배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서울 중구 이비스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제2차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1인 가구 사회보장 수급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인 가구는 2020년 기준 연평균 시장소득(근로·사업·재산소득)이 1,860만 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 소득(2,873만 원)보다 1,000만 원가량 적었다. 6.5%는 중위소득 30% 이하 소득 가구에 지급되는 생계급여를 받아 전체 가구 수급률(3.2%)의 2배였다. 또 자산 규모를 5등급으로 나눴을 때 1인 가구의 43.6%는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였다.

1인 가구 안에서도 연령별 소득 격차가 컸다. 청년 가구 시장소득은 2,433만 원, 중장년 가구는 2,241만 원인 반면, 노인 가구는 청년 가구의 6분의 1 정도인 436만 원에 불과했다. 노인 가구의 생계급여 수급률은 14.9%로, 같은 1인 가구 내 청년(0.9%)이나 중장년(6.9%)보다 훨씬 높았다. 평균 수급액도 노인(24만5,000원)은 청년(61만6,000원)과 중장년(51만5,000원)의 절반 이하였다. 기초연금을 받는 1인 가구 노인 비율은 77.6%, 평균 수급액은 28만2,000원으로, 전체 노인의 수급률(66.4%)과 수급액(25만2,000원)보다는 높았다.

노인 1인 가구의 빈곤율(중위소득 50% 미만 소득 가구의 비율)은 70.3%로 청년(36.9%), 중장년(43.4%)을 크게 웃돌았다. 1인 가구 전체의 빈곤율도 47.8%로 전체 가구(30%) 대비 17.8%포인트 높았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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