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어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진짜의’, ‘진정한’ 등을 의미하는 단어 ‘어센틱(authentic)’을 선정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메리엄-웹스터는 온라인 사전 단어 조회 수 등을 토대로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데, ‘어센틱’의 검색량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메리엄-웹스터는 인공지능(AI), 소셜미디어 등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하면서 "AI의 발달로 실제와 가짜 사이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현상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AP는 탈진실의 시대라는 사회상이 투사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X'(엑스· 트위터), 자연스럽게 이성을 매혹시키는 매력을 의미하는 속어 ‘리즈(rizz)’ 등도 올해 메리엄-웹스터 사이트에서 자주 검색된 단어로 꼽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엔 하마스가 지난달 7일 기습 공격한 이스라엘 정착촌을 뜻하는 ‘키부츠(kibbutz)’의 검색량이 늘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차례 기소되면서 동사 ‘기소하다(indict)’의 검색량도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