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호 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인 황희찬은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으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13라운드 풀럼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골까지 기록하고도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희찬은 이날 많이 뛰며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시원한 중거리 슛을 때렸으나 골대를 맞았고, 1-2로 뒤진 후반 28분엔 페널티지역에서 저돌적으로 돌파하다 페널티킥을 얻어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리그 7호 골이자 공식전 8호 골이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의 귀중한 동점골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풀럼의 윌리안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EPL 사무국은 5,389명의 팬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황희찬(41.8%)로 MOM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넣은 윌리안(38.5%)과 팽팽하게 경쟁했으나 팬들은 황희찬의 활약을 더 좋게 봤다.
황희찬은 이번 골로 득점 공동 5위에 올랐다. 리그 8골로 공동 3위에 오른 손흥민과는 1골 차이다. 공동 5위에는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칼럼 윌슨(이상 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이 있다. 특히 황희찬은 리그컵 1골을 포함해 공식전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달성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들도 황희찬에게 팀 내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7.5을 줬고, 이날 황희찬과 투톱으로 출격해 전반 헤더골을 넣은 마테우스 쿠냐에겐 평점 7.24를 매겼다. 풋몹도 황희찬에게 울버햄프턴에서 유일한 8점대인 평점 8.2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