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과 이정재의 만남에… 민주당 "의도적인 연예인 마케팅"

입력
2023.11.28 08:05
동창 이씨와 고깃집서 만난 한 장관
함께 찍은 사진 SNS에 퍼지며 화제
한민수 대변인 "정무적으로 띄운 것"
서용주 부대변인 "총선 겨냥 마케팅"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울의 한 갈빗집에서 배우 이정재씨와 저녁을 먹은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제가 되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층이 "의도적 마케팅"이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YTN '뉴스앤이슈'에 나와 "이런 얘기를 하면 발끈하기를 좋아하는 한 장관이 저에 대해 뭐라고 공격할지 모르겠다"며 "저는 (배우 이씨와의 만남이 알려진 게) 우연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이씨와) 약속하고 밥을 먹었는데, 저게 언론에 저렇게 자연스럽게 풀렸나"라며 "이 부분은 좀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 주변에 정무적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이씨와 식사하는 모습을 띄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역시 MBN '프레스룸 라이브'에 나와 "(한 장관이) 대놓고 '나 총선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연예인 마케팅"이라고 주장했다. 또 "물론 현대고 동기이기도 하지만, 법무부 장관이 한가하게 연예인 친구를 SNS에 올리나"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씨와의 사진은 한 장관이 올린 게 아니라 두 사람을 목격한 한 시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급속도로 퍼진 것이었다. 이에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측 패널이 "사진을 올린 건 한 장관이 아니라 누리꾼들"이라며 정정을 요구했다. 그러자 서 상근부대변인은 정정 대신 "일국의 법무행정을 책임지는 총책임자가 연예인과 저녁에 만나서 식사하는 게 누리꾼들에게 찍혀 거론되면 소는 누가 키우나"라고 받아쳤다.

앞서 26일 밤부터 SNS에는 한 장관과 이씨가 함께 서울 서초구 소재의 한 갈빗집에서 저녁을 먹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어 식당을 나서던 한 장관과 이씨가 음식 포장용 쇼핑백을 나란히 들고 웃으며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한 모습이 퍼지며 화제가 됐다. 특히 사진 속 한 장관은 휴일을 맞아 후드티에 점퍼를 걸치고 운동화를 신은 편안한 옷차림이었다. 두 사람은 1973년 동갑내기로, 서울 강남구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한 동창이자 친구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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