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오토바이 배달원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29분쯤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고교생이 배달을 가던 배달원 A씨에게 갑자기 다가와 들고 있던 골프채로 오토바이와 A씨를 가격했다. 해당 채널 영상을 보면 고교생이 힘껏 휘두른 골프채는 오토바이에 맞고 멀리 날아갈 정도의 강도였다. A씨는 사고 당시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며 수차례 남학생을 불러 세웠다. 하지만 학생은 이를 무시하고 골프채만 집어든 채 유유히 떠났다고 한다.
고교생은 10분 뒤 인근 거주지에서 특수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폭행 이유를 묻자 "그냥 이유 없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A씨는 허벅지와 왼쪽 무릎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학생이 휘두른 골프채에 리스로 구입한 오토바이가 파손돼 수백만 원의 수리비도 나왔다.
A씨는 합의와 사과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첫날에는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그 이후로는 모든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며 "학생이 직접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합의금으로 1,500만 원을 준다고 했지만 일절 받지 않고 처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