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국내와 프랑스 등 세계 곳곳서 힘 보탠다

입력
2023.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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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


정부와 재계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막판까지 온 힘을 쏟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173차 총회에서는 BIE 회원국들이 투표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이날부터 30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BIE 총회에 참석한다. 총회에서는 한국의 부산, 이탈리아의 로마,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순으로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곧바로 개최지 결정 투표에 들어간다. 한 총리는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정부는 부산 엑스포가 단 한 번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가 모여 기후변화·불평등·디지털격차 등 인류 공통 난제에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다른 경쟁국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치열하게 달려왔다"면서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기 위해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프랑스에 들어서는 길목인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의 열네 개 대형 광고판을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로 채우는 한편 국립 오페라 극장인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로 갤럭시Z 플립5 이미지와 부산 엑스포 로고를 방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개인 인맥과 기업 역량을 총동원해 BIE 관계자들과 물밑 교섭을 펴고 있다고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으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싱가포르 법인과 SK이노베이션 페루 리마 지사, SK에너지 유럽 지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법인, SK어스온 베트남 호찌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사, SK프리마코유럽에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부산' 쓰고 달리는 아트카·버스, 파리서 '움직이는 홍보대사' 역할


파리 곳곳을 누비며 움직이는 홍보 대사 역할을 하는 기업들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6와 EV6 열 대에 특별제작한 아트카로 23일부터 루브르 박물관과 개선문 등 파리 시내 주요 명소와 BIE 본부, 각국 대사관을 돌았다. 28일에는 BIE 총회장을 집중적으로 돌며 투표에 참여하는 각국 대표에게 마지막까지 부산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이달 1일부터는 파리 시내 270여 개 디지털 스크린에선 부산의 매력을 담은 디지털 옥외 영상 광고도 틀고 있다.

LG전자는 6일부터 길이 11.2m, 높이 4.15m인 대형 2층 버스 옆면과 뒷면에 홍보 문구와 이미지를 담아 파리 시내버스 노선에서 운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29일까지 개별 버스로 시내를 달린다. 버스는 파리시 외곽을 원형으로 도는 노선과 파리 시내 중심부에서 샤를드골 공항, 오를리공항을 오가는 노선으로 각각 운행한다. 28일에는 BIE 총회장을 중심으로 돌며 힘을 보탠다.

롯데물산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바깥벽에 'BUSAN IS NO.1(부산은 넘버 원)' 문구를 미디어파사드로 송출한다. 그동안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습니다)' 등의 문구를 띄우다 최근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기호 1번을 배정받자 새로운 문구를 선보인 것이다. 28일까지 일몰 이후 매시 정각마다 10분 동안 띄운다. 타워 최상층 랜턴부에는 태극 문양 조명을 켠다.



박지연 기자
나주예 기자
안하늘 기자
이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