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구음식산업박람회·대구커피&카페박람회'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23~25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愛 맛들다’라는 주제로 열린 '음식산업박람회'에는 150개사 170부스가 대구10味(미)와 밀키트, 우수식품 등 현재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산업, 그리고 폴라리스쓰리디의 서빙 로봇, 동원테크의 바리스타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까지 선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기침체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많은 외식·식품제조업체들이 참가하고 3만4,000여 명의 시민들이 찾으면서 음식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외식창업·가맹, 구매상담 등 현장상담 160여 건, 상담액 245억 원, 계약 예상액 56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대형유통사 10개 사와 19개 참여업체 간 상담 매칭을 사전에 성사시켜 현장에서 효율적인 상담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따로국밥, 뭉티기 등 대구10미의 역사와 유래를 함께 재조명한 10味관은 전국 맛집만 입점한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기를 끌만큼 전국적인 인기음식 반열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와 함께한 특별관에서는 10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따로국밥과 쫄면, 떡볶이 등 휴게소 인기 음식을 선보이며 고속도로 휴게소의 진미를 보여줬다.
대구시가 야심 차게 육성하고 있는 대구 우수식품 10개 제품 중 팔공산명품김치, 치즈떡볶이(요뽀끼) 등 6개 식품은 현장에서 시식 및 판매행사를 열었다. 대구 우수식품은 올해 인증 2년 차로 대형마트 입점과 해외 수출 등으로 매출이 최대 60% 이상 증가했다.
밀키트관에서는 100개의 밀키트 전시로 장사진을 이뤘고, 시간대별로 다른 밀키트 체험과 할인행사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구은행 어깨동무센터와 함께 진행한 라이브커머스에는 신기동대게나라 등 8개업소가 참가해 1,000만 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했다.
대구 편입으로 올해 처음 박람회에 참가한 군위 특별관에서는 군위가 생가인 김수환 추기경이 즐기던 바보밥상을 구현하고 특산물인 대추로 만든 식품 등을 소개했다. 또 수성, 남구, 서구의 먹거리골목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 시식으로 활기가 넘쳐났다.
부대행사로는 한식요리, 제과 등 4개 분야 7개 부문 경연에서 71팀 369명의 경쟁 결과 대구 명품빵 등 40명의 외식분야 핵심 인재를 발굴했다. 특히 명품빵 경연대회에서 제3대 대빵으로 선정된 팔공사과빵은 뛰어난 맛과 보관 및 유통의 용이성으로 향후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역 마트 유통조합 등 중소 바이어 30여 명을 초청한 제품설명회로 향후 시민들이 동네 마트 등에서 손쉽게 지역 제조식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에는 중국 식품 관련 단체 및 바이어 20여 명이 방문해 대구음식과 식품제조업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면서 향후 수출 확대 및 교류 협력이 기대된다.
‘제12회 대구커피&카페박람회’에도 94개 사 232개 부스가 참여해 판매 상담 건수 870여 건, 상담액 107억 원, 판매계약액 33억 원의 성과를 거둬 ‘커피도시 대구’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번 박람회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은 ‘로스터리 게더링 2023 대구’에서는 부산과 강릉 등 전국 31개 유명 로스터리 업체들이 참여했고, '디저트&델리 게더링 2023 대구'에서도 유명 디저트&델리 업체 6개 소가 유명 디저트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행사 기간 내내 핸드드립 및 드립백 만들기 체험과 시음 체험, 퀴즈쇼, 로스팅 체험, 커핑 체험 등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고, 커피 머신, 장비 업체 23개 업체도 로봇 핸드드립 기계와 원두 로스팅 기계 등 커피 기계 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열린 대구 커피 챔피언십 로스팅·핸드드립 대회, 전국 학생 바리스타 대회에는 총 254명이 참가해 각자의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의 우수한 음식·커피산업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먹거리 도시로서 대구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