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와의 일시 휴전·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된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감사를 표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약 240명 중 최소 50명의 석방을 앞둔 시점에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적극 중재해 왔다. TOI는 한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뿐 아니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도 인질 석방 관련 세부 사항이 제대로 처리됐음을 전화 통화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오전 나흘간의 교전 중지 합의안을 승인했다. 하마스에 억류된 아동 30명과 이들의 엄마 8명, 그리고 다른 여성 12명 등 최소 50명의 인질이 단계적으로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300명의 명단을 법원에 제출했고, 이들 중 반대 의견이 없는 150명을 석방할 방침이다.
그동안 하마스와의 협상에 부정적이었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질 석방 합의는 올바른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모든 목표(하마스 궤멸)를 달성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AFP통신도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와의 교전이 24일 이전에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