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민 1톤(t) 트럭'으로 꼽히는 포터에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을 달아 내놨다. 정부의 대기질 관리 지침에 따라 더 이상 디젤엔진 트럭을 생산하지 않기로 한 현대차는 'LPG 트럭' 판매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LPG 터보엔진을 새롭게 적용한 '2024 포터 II'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포터 II는 기존 2.5 디젤엔진 대신 새로 개발된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 엔진을 장착해 기존 대비 출력이 24마력 높아진 159마력을 제공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LPG 장착으로 유류비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연간 주행 거리가 1만8,000㎞일 경우 연간 약 70만 원의 유류비 절감(한국석유공사 오피넷 11월 유류비 기준)이 가능하고, 또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여 하이브리드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1일 시행되는 정부의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에 따라 1t 트럭인 포터의 디젤엔진 생산을 종료했다. 해당 법령은 대기관리권역 내 소형 택배차와 어린이 통학버스의 신규 경유차 등록을 금지한다. 현대차가 포터 LPG 모델을 부활시키는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
포터 II는 상위 트림에 적용하던 일반 오디오 시스템,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등을 기본 트림인 스타일 트림에 적용했다.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이 기본 장착된다.
판매 가격은 △스타일 2,039만 원 △스마트 2,107만 원 △모던 2,177만 원 △프리미엄 2,260만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에 운행 중이던 경유차를 폐차하고 구매하는 경우 정부의 'LPG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9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