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밤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실패했던 위성 발사를 다시 시도하면서, 예고했던 날짜보다 하루 앞서 기습적으로 발사했다.
이날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0시 46분쯤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발령하고, 오키나와현에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30분쯤 지난 오후 11시 15분에 J-Alert를 다시 발령하며 피난 요청을 해제했다. 새 경보는 "미사일은 오후 10시55분쯤 태평양으로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피난 요청은 해제한다. 의심스러운 물건에는 결코 접근하지 말고 즉시 경찰이나 소방 등에 연락해 달라"고 전했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을 발사했을 때 일본 정부가 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앞서 북한은 22일 오전 0시~12월 1일 오전 0시까지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실제 발사는 하루 전날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우리군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남쪽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지난 8월 24일 2차 실패 후 89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