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스 린, 2년 최대 2500만 달러 FA 계약... '동갑내기' 류현진 몸값 기준 될까

입력
2023.11.21 15:07
FA 시장에서 류현진과 평가 비슷
1년 1100만 달러 보장, 다음 해는 팀 옵션 
올해 13승 11패 ERA 5.73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류현진(36)과 비슷한 평가를 받는 선발 투수 랜스 린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린과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린은 2년 최대 2,500만 달러를 받는다. 2024년 1,1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합쳐 최대 1,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2025년 팀 옵션이 실행되면 2년 보장액은 2,500만 달러다.

FA 시장에서 린과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비슷했던 만큼 이번 계약이 류현진 몸값의 기준선이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린과 류현진을 나란히 FA 선발 투수 중 6등급으로 분류했다.

둘은 1987년생 동갑내기 선발 투수다. 쌓아온 커리어도 엇비슷하다. 린은 2011년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137승 95패 평균자책점 3.74를 찍었고, 류현진은 2013년 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다저스에서 시즌을 보낸 린은 13승 11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했고, 류현진은 13개월의 재활을 거쳐 시즌 중반 복귀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남겼다.

현지 매체들이 이번 FA 시장을 앞두고 분석한 두 선수의 몸값 역시 엎치락뒤치락했으나 대체로 1~2년, 연간 1,000만 달러 내외였다. 디 애슬레틱 팀 브리튼 기자는 류현진의 몸값을 '1년 1,100만 달러+인센티브'로, 린을 1년 1,000만 달러로 예측했다. 반면 ESPN은 FA 랭킹에서 류현진을 2년 1,400만 달러, 린을 2년 1,600만 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이동건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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