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 국민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던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주말을 지나며 수습됐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국정과제로 내세웠지만 정작 기본적인 서버 관리에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시작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보안패치 업데이트였다. 업데이트 후 공무원용 인증서에 문제가 생겼고, 이어 온라인으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24 서비스까지 한꺼번에 먹통이 됐다. 정보관리원은 서버 이중화작업도 해뒀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때마침 디지털 정부 홍보를 위해 해외 출장 중이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급거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