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신고' 완료한 농구스타들... 복귀전부터 맹활약

입력
2023.11.19 17:30
19면
SK 안영준, KT 상대 3점포 4개 포함 16점
102-87 낙승 공헌... 26점 올린 허훈에 판정승
한국가스공사 김낙현도 복귀전 26점 활약했지만
19일 LG전엔 7점 부진... 팀원과 호흡에 시간 필요

병역의무를 마치고 농구코트로 돌아온 선수들이 준수한 활약으로 복귀 신고를 마쳤다. 안영준(서울 SK)과 허훈(수원 KT)은 복귀전 맞대결에서 맹활약했고, 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은 최하위로 처진 소속팀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안영준과 허훈은 18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KT의 맞대결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SK가 102-87로 낙승을 거두면서 두 예비역 간 맞대결도 안영준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상근예비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치고 전역한 안영준은 1년 6개월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32분 35초를 소화하며 3점슛 4개를 포함 16점을 올렸고,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팽팽했던 2쿼터에 연속 3점슛을 넣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공헌했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SK는 1라운드에서 간신히 승률 5할을 유지하는 등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안영준의 가세로 2라운드부터는 상위권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안영준 덕분에 오세근과 허일영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고, 속공 기회도 더 많아졌다. 전희철 SK 감독도 “안영준 효과가 있다”며 “이전엔 스페이싱이 잘 안 됐는데 안영준이 들어오면서 훨씬 수월해졌다. 공수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칭찬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KT의 허훈 역시 복귀전에서 31분 31초를 뛰며 26점 4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수치에 기록되지 않는 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쿼터 중반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날카로운 패스로 정성우의 돌파를 도왔고, 빅맨과의 투맨게임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2쿼터 종료 3분 29초 전 공격제한시간(24초)에 쫓기면서도 3점슛을 성공시켰고, 곧이어 자밀 워니를 빠른 스피드로 뚫어내며 득점을 올렸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SK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도 허훈은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는 근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도 16일 SK를 상대로 26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비록 팀은 74-76으로 졌지만,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의 활약 덕분에 우승후보 SK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1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도 80-81로 석패했지만, 김낙현은 1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19일 창원 LG전에서는 7점 3어시스트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앤드류 니콜슨, 이대헌 등과 호흡을 맞추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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