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최근 최동석과 파경을 맞은 가운데,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박지윤은 16일 자신의 SNS에 근황이 담긴 사진 여러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박지윤은 "저의 가정사를 접하시고 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 드려 걱정을 끼친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그 사이 '크라임씬 리턴즈'의 마지막과 '여고추리반'의 시작을 여는 촬영도 했고, 지친 몸과 마음은 아이들 덕분에 다잡고 잘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한 뒤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다"라고 이혼 소식이 전해진 뒤 쏟아진 추측성 루머를 언급했다.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바로잡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라는 심경을 전한 박지윤은 "다만 그 시간들을 통해 지난 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되어 상처를 드린 것도 있고, 잘못인 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이다. 미처 말하지 못 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 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라며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한다.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고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스물 넷 철 모르는 어린 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 하루를 조바심 내며 살아온 가시 돋혔던 어린 저를 한 번만 품어주시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제게 응원을 조금만 나눠 달라"고 말했다.
다만 박지윤은 두 자녀들에게 상처가 되는 추측성 루머에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신 한 가지의 싸움만은 묵묵히 지켜 봐 달라. 진실이 아닌 말과 글로 제 아이들의 앞날에 상처가 된다면 그것만큼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 다만 SNS나 온라인이 아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박지윤은 최동석과 결혼 14년 만에 파경 소식을 전했다. KBS 아나운서 30기로 동반 입사했던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결혼했으나, 최근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