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가 유기견을 위해 모였다.
미스코리아는 지난 10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드도그 by DUP에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반려견훈련소 도그어스플래닛과 함께 오프라인 유기견 입양 캠페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들은 경기도 광주와 화성 번식장에서 교배용 모견으로 힘겨운 삶을 살다가 구조된 강아지 20여 마리가 지난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알리는 역할을 도맡게 됐다. 이번 봉사에는 1998년 제42회 미스코리아 '미' 이정민, 2006년 제50회 미스코리아 '미' 김수현, 2011년 제55회 미스코리아 '미' 공평희, 2013년 제57회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 2021년 제65회 미스코리아 '선' 최미나수가 함께했다.
봉사로 선한 영향력을 펼친 녹원회 회장 이정민은 "반려동물의 입양은 단순히 마음에 드는 귀여운 인형을 사는 것이 아닌 한 생명체의 삶을 함께 한다는 의미인 만큼 입양 과정에서도 신중함과 진정성이 요구되는 듯하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반려동물 영업장이 지난해 기준 22만 1천여 개소로 최근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불법번식장에 대한 단속이나 입양 과정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존중 인식이 좀 더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평희는 "수익성만을 위한 강아지 공장, 즉 번식장의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동물복지 제도가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예빈은 "경기도 광주와 화성의 번식장에서 고통받던 번식견들이 구조된 것도 기적이지만, 새로운 평생의 보금자리를 만나는 일에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최미나수는 "지속적으로 생명 존중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선후배들과 함께 해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단법인 미스코리아 녹원회는 1987년 창단됐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 당선자 40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봉사단체이며, UN SDGs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