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 텀블러로 환경보호와 건강 관리까지 함께 해요"

입력
2023.11.20 12:00
[소상한 토크 #55]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꿔 나가는 소상공인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자신만의 브랜드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해 브랜드를 가꿔나가는 소상공인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소형 가전 브랜드 필레우스를 전개하고 있는 주식회사 빌리안도 그중 하나다. 살균 기능이 있는 텀블러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빌리안의 창업 도전기와 브랜드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주식회사 빌리안 대표 김영태입니다. 저는 국내 대기업, 외국계 기업, 글로벌 중견기업 등에서 20년 간 근무했고요. 브랜드 마케팅과 전략, 기획 업무를 해오다가 온라인 마케팅회사 총괄기획 매니저로 이직을 하면서 온라인 마케팅 시장의 미래 확장성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내 제품, 내 브랜드를 마케팅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브랜드를 운영 중인가요?

"필레우스(PILEUS)는 라틴어로 자유, 해방을 뜻하며 가사와 육아로부터 해방을 원하는 사람들의 바람을 실현시키는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로고는 프리기아 모자를 형상화했는데요. 고대 로마에서 해방된 노예가 썼던 모자이자 프랑스혁명 때는 시민군이 널리 사용했던 자유의 상징입니다.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들이 여가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브랜드 스토리는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요?

"브랜드를 만들 당시 저와 제 아내는 8살, 5살 두 남자아이의 부모였습니다. 워킹맘인 아내는 첫째와 둘째 각각 6개월, 1년 동안 출산 휴가를 내며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아내이자 엄마가 브랜드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제 아내뿐 아니라 세상 모든 엄마는 내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비싼 공기청정기를 들이고 유기농 식자재로 직접 요리해 먹이는 거죠. 내 아이의 건강을 제일 먼저 생각하는 마음, 늘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며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육아와 가사로부터 엄마가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마음도 제품 개발에 담았습니다."

제품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UV-C LED를 장착해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단 5분 만에 완벽하게 살균합니다. 오토모드로 일정 시간 자동 살균을 하고요. 살균 기능을 갖췄는데도 307g으로 매우 가볍고, 밀폐력도 뛰어납니다. 텀블러의 핵심 기능인 보온, 보냉도 당연히 우수하고요. 뚜껑이 돌출형으로 설계돼 있고 방수 기능이 있어 물로 세척하기도 편합니다. 처음 제품의 콘셉트를 잡을 때부터 '메이드인 코리아'를 고수했어요. 디자인, 설계, 금형 제작, 제조, 패키징, 검수 모두 국내에서 진행했습니다. 배터리 안정성 KC 인증, 전자파 인증도 마쳤습니다."

텀블러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가 뭔가요?

"전세계적으로 제로웨이스트가 큰 화두가 되며 텀블러 사용이 일상이 됐어요. 우리 주변만 둘러봐도 한 사람이 한 개 이상의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텀블러가 환경 보호엔 큰 도움을 주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상존합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텀블러에 살균 기능을 넣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했습니다."

다른 제품도 준비 중이신가요?

"살균 가습기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 밖에도 살균 기능을 장착한 여러 가지 제품 라인을 구상해 놓은 상태입니다.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판로는 어떻게 개척하게 됐나요?

"처음엔 온라인 마케팅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어요.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며 SNS, 맘카페를 중심으로 홍보를 전개해 타깃인 엄마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선 백화점과 편집숍 위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고급 제품임을 인식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US, 캐나다, 일본에 입점해 해외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고, 호주, 미국 등 해외 전시회에도 참여하며 B2B 거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빌리안은 필레우스 소형 가전 브랜드를 시작으로 생활용품, 비건식품, 패션 브랜드도 개발해 나갈 생각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