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 지방 혁신으로 대한민국 미래 이끈다

입력
2023.11.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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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16~18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고기동 행안부 차관 "지방, 혁신의 주체 돼야"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가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 7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출범과 함께 본격화된 지방시대를 맞아 ‘지방 혁신’이라는 화두를 함께 고민하고 결실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방자치단체들과 공공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매력을 현실화할 정책과 비전을 소개하고 미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일보가 공동주최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오늘날 지방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슈퍼 난제에 직면해 있고 행정 수요 또한 복잡·다변화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일수록 지방이 스스로 혁신의 주체가 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 주민복지, 지역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널리 알리고 서로 배우며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라고 의미를 짚으며 “앞으로도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고, 지역이 주도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구현하는 데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목영만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도 축사에서 “과거에는 모든 정책을 중앙에서 계획해 지방에 시달했지만 지금은 지방이 혁신을 통해 성공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지방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시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방시대가 꽃을 피우려면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려면 혁신의 마인드, 혁신의 액션플랜이 가동돼야 한다”며 “지방자치 엑스포가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경제계의 혁신 노력이 꽃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한국일보가 올 한 해 진행해 온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미지답)’ 전국순회 포럼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는 지자체 64곳과 공공기관 7곳 등 71개 기관이 참여해 총 155개 부스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경영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우수 성과 사례를 현장 전시와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지방공공기관 경영혁신 워크숍’이 진행된 데 이어 공공기관 등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열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전략 특강을 통해 참가자들은 필기시험 유형별 풀이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박람회 개막 첫날 관람객 2,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김표향 기자